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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CUV…성능·디자인으로 승부"…현대 '코나' 시승회

"SUV 라인업의 완결로 새로운 시장을 열겠습니다." 현대자동차미국판매법인(이하 HMA, CEO 이경수)이 18일 새 CUV(Compact Utility Vehicle) 모델인 '코나(Kona)'의 미디어 초청 시승 행사를 가졌다. 19일까지 이틀동안 HMA 본사가 있는 파운틴밸리와 팜스프링스 일대에서 진행되는 시승회에는 30여 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해 코나의 특징과 성능을 살폈다. 기존 싼타페와 투싼과는 다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나'는 현대차가 미주 지역에 선보이는 첫 번째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스포츠 등 외부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HMA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마이크 오브라이언 제품기획 담당 부사장은 "코나를 선보임으로써 현대차는 미주에서 싼타페, 싼타페 스포츠, 투싼으로 이어지는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며 "경쟁 차종을 압도할 수 있는 수작으로 판매 초기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지역 명에서 따온 코나는 역동적인 바디 구조에 대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밀레니얼세대들이 찾는 세련미를 담아냈다는 것이 현대 측의 설명이다. 트레버 라이 제품기획 매니저는 "전면부는 미래 감각적인 LED 조명과 어우러져 기술 혁신의 이미지를 내뿜고 있다"며 "투톤 컬러 디자인은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차체는 콤팩트 사이즈지만 후드 아래의 파워에도 적잖은 공을 들였다. 현대 측은 최고 수준의 효율을 목표로 한 코나의 파워트레인은 2.0L 4기통 앳킨슨 엔진(최대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32lb.-ft.)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리미티드와 얼티메이트 트림은 감마(Gamma) 1.6L 4기통 GDI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175마력과 최대토크 195lb.-ft.를 구현한다. 안전사양도 대거 도입돼 보행자 감지 기능을 적용한 상위 트림에서는 전방 추돌 방지 보조 시스템(FCA),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 스마트 하이빔(HBA) 및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DAW) 등도 추가됐다. 라이 매니저는 또 "코나의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첨단 연결 기능을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기본사양인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위성 라디오 시스템 등도 포함됐다"며 "특히 안전을 위한 선택 사양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전면 유리와 운전대 사이에 배치해 내비게이션 등 운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국내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최첨단 CUV로써 완결작으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월드컵은 물론 다양한 공간과 기회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나는 베이스 모델인 SE부터 얼티메이트 트림까지 4가지가 제공되며 소비자 권장가격은 1만9500달러~2만7400달러까지 다양하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8-04-19

현대·기아차 생산 감축…협력업체도 비상

앨라배마 공장(HMMA)과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내년 생산량을 올해보다 10% 이상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공장은 내년 완성차 생산목표를 올해의 38만대에서 12.9% 감소한 33만 1000대로 잡고 있다. 기아차 공장 역시 내년 생산 목표를 올해의 34만대에서 15.8% 줄어든 26만 6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일부 협력업체들은 내년 실제 생산대수는 목표치보다 더욱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공장의 올해 생산대수는 목표치인 38만대보다 3만7000대 줄어든 34만300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공장 역시 올해 목표치인 34만대보다 2만4000대가 모자라는 31만 6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실제 생산목표는 현대차가 32만대, 기아차 공장이 24만 8000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두 메이커의 생산량에 의존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량 감축에 따라 두 공장의 연말 휴가기간도 작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공장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기아차 공장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휴무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우 기자

2017-12-12

남동부 자동차 업계 ‘감원’ 도미노 이어질까…현대차 판매부진에 몽고메리 공장 결국 ‘감원’

미국 시장내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자동차가 결국 몽고메리 공장 일부 직원 감원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남동부 자동차 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몽고메리 지역 언론인 몽고메리 에드버타이저는 로버트 번즈 인사 담당 디렉터의 말을 인용, “500여명의 임시 고용직원 중 3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인원감축 규모인 100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다만 2800여명의 풀타임 직원들의 감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의 인원 감축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최근 미국내 판매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현대차 판매는 전년대비 25% 감소했고, 9월 14%, 10월 15%감소하면서 판매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9~10월 판매감소는 경쟁사들의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생산량도 감소 추세다. 9월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대수는 3만 5400대, 9월 2만 4200대, 그리고 10월 2만 6400대로 줄어들고 있다. 몽고메리 공장은 9월중 조립라인 속도를 줄이고, 10월에는 2일간 라인 가동을 멈췄다. 문제는 현대차 감원 바람이 남동부 자동차 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감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감산에 들어갈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인력 감축은 예고 수순이었는데, 막상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고 하니 더욱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2017-11-16

교통부 현대·기아차 리콜 적정성 조사 나서

연방 교통당국이 현대와 기아 자동차의 최근 리콜 조치 타당성 조사에 나선 것으로 밝혀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연방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기아차의 '세타 II' 엔진 결함으로 인한 리콜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NHTSA는 현대·기아차가 2015년과 올해 미국에서 실시한 세 차례 리콜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안전에 반해 문제의 범위나 리콜 대상 차량의 수를 줄이거나, 또는 늑장 리콜을 했을 경우 당국은 최대 1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추가로 강제 리콜 조치도 취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15년 미국서 판매되는 쏘나타(YF) 차량에서 엔진 소음과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47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세타 II' 엔진이 문제였다. 기아차에도 사용된 이 엔진에 대해 당시 현대는 "미국 공장 내 청결관리 문제로 엔진에 이물질이 들어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기아차는 제조 지역과 과정이 달라 리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31일 현대차는 세타 II 엔진 결함과 관련해 미국 내 리콜 대상 차량을 쏘나타·산타페 등 57만2000대로 확대했다. 같은 날 기아차도 이 엔진을 사용하는 옵티마·쏘렌토·스포티지 등 61만8160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결국 세타 II 엔진 결함 리콜은 미국내 119만대, 캐나다 11만대 등으로 확대된 상태다. 리콜 대상의 확대는 사실상 공장내 청결이나 이물질 문제 이외에도 추가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당국은 소극적인 리콜로 고객들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의 발표 후인 22일 현대측은 "정부의 규제와 요구에 따라 영향을 받은 고객들의 차량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해 8월 현대차 엔지니어 출신인 내부 제보자가 "현대·기아차가 더 많은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NHTSA에 제보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당시 이 제보자가 엔진 결함과 다른 9개의 결함에 관한 250쪽짜리 내부 보고서를 미국 정부기관에 전달했는데, 이 제보로 인해 3월 31일의 리콜이 실시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세타엔진에 대한 공식 리콜 조치는 19일부터 시작돼 고객들은 편지와 이메일을 통해 리콜조치에 대한 내용을 받아보기 시작한 상태다. 현대차는 2014년 제네시스 차량 4만3500대의 브레이크 결함으로 인한 리콜을 지체했다는 이유로 NHTSA로부터 1735만 달러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당시 NHTSA는 "현대차는 안전과 관련된 결함에 대응하는 방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연방의회는 2015년 리콜을 지체하는 경우 부과할 수 있는 최고 벌금액을 1억5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7-05-22

현대차 앨라배마, 노사소송 패소

성탄절 근무 스케줄 조정을 놓고 상사와 언쟁을 벌이다 해고된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근로자 3명에 대해 법원이 복직 명령을 내렸다. 13일 AP 보도와 판결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4, 5월에 해고 근로자들이 현대차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소송의 병합사건의 판결에서 전국노동관계위(NLRB) 전치사건을 다루는 아서 J 암찬 연방 행정법 판사는 “당시의 정황과 원고들이 회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토대로 판단해볼 때, 네이선 하워드 등 원고 3명이 부당하게 해고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또 “현대차의 팀릴레이션십 스페셜리스트인 그레고리 고메즈가 원고들을 '부당하게 심문'함으로써 노동법을 위반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원고들의 복직과 더불어 이자를 포함한 해고기간의 급여 지급, 회사가 직원간 단체행동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지할 것을 명령했다. 하워드 등 로봇 도장라인 근로자 3명은 지난 2105년 연말 셧다운 기간을 앞둔 20일쯤 수퍼바이저로부터 근무시간을 할당받았다. 그러나 하루를 앞두고 논의없이 근무시간이 변경되자 근무지를 이탈했다. 이어 고메즈 등 회사 노사관계 담당자가 개별 면담을 실시해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이 과정조차 강압적으로(coercive) 진행돼 노동법률을 위배했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한편 원고들은 상사와의 언쟁을 이유로 그해 22일 해고 당하자 제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겸 기자

2017-03-13

현대·기아차, 올해 ‘증산’ 아닌 ‘감산’ 모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생산공장(HMMA)과 조지아주 웨스트 포인트에 있는 기아자동차 생산공장(KMMG)이 올해 증산보다는 감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 부품업체와 한인업계에도 부정적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공장의 경우 작년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감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월 생산계획은 이미 나왔는데 큰 변화는 없다. 앨라배마대학과 클렘슨대학의 대학풋볼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는 9일 2교대와 3교대 휴무를 제외하고는 2월까지 별다른 휴무는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판매 추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감산이 될 가능성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 공장의 경우 오는 2월까지 풋볼 결승전, 마틴 루터 킹 데이 등을 포함해 매월 이틀씩 총 4일간의 휴무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1100대 수준으로 4일을 휴무하게 되면 4000대 이상 생산량이 감소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휴일이 있어도 특근 형식으로 생산을 이어갔지만, 판매감소 때문인지 올초부터 휴무가 다소 많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현대·기아차 공장의 이런 감산 추세는 이미 작년부터 예견된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 공장의 작년 생산대수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앨라배마 지역 언론인 앨닷컴(Al.com)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은 지난해 37만 9021대 생산에 그쳐 전년의 38만 4500대보다 5479대가 줄어들었다. 차종별로는 소형 세단인 엘란트라가 17만 3926대로 가장 많았고, 소나타가 16만 8919대로 그 뒤를 이었다. SUV인 산타페는 3만 6176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몽고메리 공장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작년 6월부터 산타페 생산을 시작했다. 만약 본격적인 감산이 추진된다면 산타페의 생산량을 늘리는 대신 소나타나 엘란트라의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기아차의 작년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대수는 36만대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기는 하겠지만 전반적인 생산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심각하게 ‘감산’을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감산에 들어가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감산 규모가 크지는 않겠지만 어쨋든 업계 분위기 자체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권순우 기자

2017-01-03

“협력업체 안전문제도 신경써 주세요” OSHA 관계자들, 현대·기아차에 방문해 협력 당부

연방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이 현대·기아차를 방문, 작업장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마이클 차관보 등 OSHA 관계자들은 최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각각 방문해 법인장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OSHA 측은 남동부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와 하청 업체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현대·기아차가 주도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지난 10일께 협력업체 법인장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안전사고에 대해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측은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일상적인 미팅이었다”면서 “수시로 안전사고 예방과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이클 차관보를 비롯한 OSHA 관계자들이 현대·기아차를 방문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지만 협력업체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현대·기아차 때문에 조지아나 앨라배마에 진출했다고 해도 별개의 회사이기 때문에 안전문제까지 신경써야 할 상황은 아니며, OSHA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기업들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한데서 나온 조치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에 진출한 일본이나 유럽 제조업체들과 비교해 한국 지상사들이 안전관리에 소홀해 이런 당부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공문 형식은 아니고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일부 업체들이 다른 나라 회사들과는 달리 규정을 잘 따르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남동부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관계사들이라고 해도 안전문제에 관한한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꼭 한국 업체들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규정짓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마도 오바마 정권에서 임명된 차관보가 임기 말 인사차 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기아차의 경우 공장내 안전사고와 관련해 GM 등 미국 업체보다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일부 협력업체들이 벌금을 받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차원에서 함께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전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순우 기자

2016-11-15

제네시스 '고객 중심' 철학으로 미국 시장 공략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출범을 선언한 독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의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가 두 번째 모델 '제네시스 G80'와 함께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제네시스 G90'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년 국제 오토쇼'에서 미국 시장에 선을 보이며 전문가와 미디어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는데, 장시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에 공식 출시하게 된 것. 제네시스 G90가 소비자를 만나기까지는 '인간 중심의 진정한 럭셔리'라는 철학과 방향성 아래 800여 명이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개발.시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의 구상과 탄생=제네시스 브랜드는 2004년 1세대 제네시스 개발이 착수되면서 이미 시작됐다. 2008년 1월 글로벌 시장을 향한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첫 선을 보였던 현대자동차는 2015년 11월 독립적인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선포했고 이어 12월 9일 제네시스 브랜드 최상위 클래스 모델 G90(한국명 EQ900)를 한국에서 우선 론칭했다. 그 동안 축적해온 모든 기술력을 총동원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G90는 세계적인 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뿐만 아니라 '인간을 위한, 인간을 향한 새로운 럭셔리'라는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 된 브랜드 철학이자 방향성을 갖고 있다. ◆제네시스의 철학과 개발=브랜드의 명칭은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에서 '제네시스'로 결정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고 브랜드 방향성을 규정했다. 인간에 대한 예측과 연구를 통해 기술 그 이상의 혁신으로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인간 중심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4가지 주요 핵심 속성을 중심으로 그 성격이 규정됐다.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완성했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진정한 럭셔리'를 찾기 위해 개발과정에서 혁신기술이라도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완벽한 성능을 발휘하는 단계가 아닌 것은 과감히 삭제했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도 고객의 사용에 무리가 있다면 과감히 변경됐다. 또 제네시스가 탄생하기까지 주행성능과 함께 안전성, 내구성뿐만 아니라 탑승자에게 안락함을 주는 명차를 만들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극한 상황에서의 테스트가 시행됐다. 혹한의 알래스카는 물론이고 화씨 125도가 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에서부터 해발 1만4000피트인 칠레의 안데스산맥에 이르기까지 밟아보지 않은 노면이 없다고 할 정도로 누적거리 200만 마일에 이르는 극한 내구시험 평가가 실시됐다. ◆브랜드 라인업 완성=확고한 브랜드 방향성을 확립한 제네시스는 2021년까지 6종의 라인업을 선보인다. 대형 럭셔리 세단인 G90와 기존 2세대 제네시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80의 론칭을 시작으로 2017년 하반기에는 중형 럭셔리 세단 G70를 선보이는 등 2021년까지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론칭해 라인업을 완성한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6-09-13

기아차 멕시코공장 53초마다 포르테 1대씩 생산

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에 4번째 해외공장을 완공했다. 기아차의 해외공장은 중국 유럽 미국에 진출해 있다. 기아자동차는7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멕시코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Ildefonso Guajardo Villareal)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Jaime Rodríguez Calderón) 누에보 레온주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Miguel Angel Lozano Munguia) 페스케리아시 시장 등 멕시코 정관계 인사들과 전비호 주 멕시코 한국대사, 기아차 임직원, 협력사 임직원, 멕시코 딜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4년 8월 멕시코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지난 5월부터는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일부 설비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2010년 미국 조지아공장 준공 이후 6년만에 건설된 기아차의 네 번째 해외공장으로, 미국 국경에서 약 120마일 정도 떨어진 멕시코 북동쪽에 있다. 멕시코 제3의 도시인 몬테레이와 인접해 있어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고, 물류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10여개의 부품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해 효율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갖췄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포르테10만대 생산이 예정돼있다. 향후에는 리오의 현지화된 모델 등을 추가 투입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포르테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공장에는 현재 1,500여명의 국내 주재원 포함 현지 채용 인력이 근무 중이며 향후 3,000여명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기아차가 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 것은 멕시코 시장과 북미 시장 공략이라는 두 가지 포석의 결과이다. 멕시코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에 달하며,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기아차는 그동안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멕시코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북미 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거점이다. 멕시코와 북미간 무관세 협정인 NAFTA,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국들을 비롯해 세계 49개국과 FTA가 체결 돼 있어 수출에 유리하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 거점을 마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멕시코는 연간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국가가 돼 있다. 기아차는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수출 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멕시코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글로벌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멕시코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 멕시코시장에서 55,000대 판매, 시장점유율 3.5% 달성이 목표다. 기아차는 40만대 규모의 멕시코공장 완공으로 기존 49%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을 55%로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국내 160만대와 미국 34만대, 유럽 33만대, 중국 89만대에 멕시코 40만대를 더해 해외 196만대 등 총 356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2016-09-08

현대차·기아차, 나란히 7월 판매 신기록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7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뜨거운 여름날씨만큼이나 판매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미국 내 SUV 붐과 맞물려 현대와 기아의 SUV 판매상승이 두드러졌다. 우선,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7만5003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7만1013대보다 5.6% 상승했다. 투싼.엑센트.싼타페 3인방은 7월 판매 신기록을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웠다. 투싼은 지난달에만 7728대가 팔렸다. 지난해 7월 3908대에 비해 거의 2배다. 엑센트의 올 7월 판매량은 7046대로 지난해 7월 4276대보다 65% 늘었고, 싼타페는 지난달 1만4336대가 팔려 전년 동기의 1만1655대보다 23% 상승했다. 현대차의 1월부터 7월까지 전체 판매량은 44만90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만2163대보다 1.6% 늘었다. 현대차 아메리카 데릭 하타미 부사장은"1년 전 론칭한 올 뉴 투싼의 반응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5만9969대를 판매해 7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7월 최고 기록은 지난해로 5만6311대였다. 포르테와 스포티지(사진)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포르테는 7월에만 1만303대가 팔려 지난해(7868대) 대비 30.9% 늘었다. 스포티지도 7월에 8111대가 팔려 지난해(5292대)보다 53.3%나 증가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기아차 전체 판매량은 38만82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만7263대보다 5.7% 늘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 마이클 스프라그 총괄부사장은 "SUV 부문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기아차는 최근 미국시장에서의 SUV구매붐과 맞물려 상반기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고 있다" 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2016-08-02

“현대차 제2공장은 무산 아닌 유보된 것”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제1공장에 이어 현대차 제2공장의 남동부 진출 꿈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 및 앨라배마주 자동차 업계 소식통들은 “현대차 제2공장 건설이 잠시 유보됐을 뿐, 무산된 상황은 아니다”라는 점에 견해를 같이 한다. 현대차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대차의 제2공장 건설에 대한 의지는 비교적 확고해 보이지만 또다른 대규모 해외공장을 신설하는 것에 대한 한국 정부의 못마땅한 시선과 세계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게 흘러가면서 유보된 것”이라고 전했다. “제2공장 진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면 재추진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작년 한국 언론에서는 현대차가 현재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인근 유휴부지에 제2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현대차 측은 “미국내 제2공장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공장부지나 착공시기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내 제2공장을 둘러싼 현대차의 심경은 최근들어 더욱 복잡해졌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 해 온 현대차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자연히 설비 증설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대차가 발표한 미국내 판매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투 톱’ 차종 쏘나타와 아반떼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20만707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22만4519대보다 2만 4500대 가량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의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는 37만4061대로 0.8% 증가에 그쳤다. 이는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쏘나타급 모델의 판매 경쟁이 치열한데다,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미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UV 차종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내 차 판매량이 다시 늘지 않으면 자연히 제2공장 건설의 추진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한국내 정치상황도 살펴야 할 입장이다. 청년실업 문제가 한국 정부의 골칫거리인 상황에서 현대차가 ‘해외공장 신설’ 카드를 꺼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앨라배마와 테네시 등 남동부지역 주정부들은 여전히 현대차 제2 공장 유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테네시 주정부 인사들은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 수뇌부와 만남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정부 인사들이 현대차 제2공장 유치건을 언급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 아예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만큼 현대차 제2공장 건설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면서도 “현대차가 제2공장 건설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미국과 한국의 정치상황이 변하는 시점에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우 기자

2016-07-26

“일본 차 맹신도 옛말…이젠 한국차가 甲”

기아차가 일본차의 맹주 혼다와 도요타의 지축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국제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지난달 발표한 2016년 자동차 초기품질지수(IQS) 평가에서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렉서스,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제치고 포르셰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지 1년 만이다. 마침내 올해는 포르셰마저 밀어내고 정점을 찍었다. 이번 조사에서 프리미엄이 아닌 일반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품질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도요타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4위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렉서스는 8위, 혼다는 평균 이하로 밀려났다. JD파워는 기아차가 일본차의 확실한 대안 브랜드가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워드 임 기아차 미주법인 홍보부장은 “일본차에 대한 한인들의 맹목적 광신도 이젠 옛말이 됐다”고 강조했다. 미주시장에서 기아차를 비롯한 한국차의 눈부신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차에 대한 막연한 불신도 거의 사라졌다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부장은 지난 2000년 기아차에 입사했다. 올해로 16년째 기아차를 신발 삼아 전국을 누비고 있다. 그 사이 한국차의 위상은 실로 놀라운 변화를 거듭했다. 그는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JD파워 조사에서 기아차가 37개 브랜드 중 37위였다”고 말했다. ‘꼴찌’였다는 표현만 쓰지 않았을 뿐 형편없는 평가를 받던 시절도 있었다. 이 때문에 초년 시절에는 JD파워 노이로제에 걸린 것과도 같다고 했다. 임 부장은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6월 셋째 주 화요일이면 머리에 불이 난 듯 초조해졌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치고 올라왔다. 격세지감이었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기아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임 부장은 “해낼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기아차 미주 본사를 방문한 JD파워의 부사장은 “이제 기아는 경제성만 갖춘 브랜드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고 했다. 코웃음 치던 혼다와 토요타가 뒤바뀐 판세에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항간에는 혼다차가 기아차의 일일 판매량을 날마다 집계한다는 말도 떠돈다. 강력한 경쟁 브랜드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다. 임 부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기아차의 야심 찬 계획은 전 부문, 모든 조사에서의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컨슈머리포트의 ‘연간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 4계단 껑충 뛰어오른 6위로 선정된 것은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임 부장은 “2~3년 뒤 기아차가 내구성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JD파워 조사 결과에서 기아차의 미국시장 최장수 모델이자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가 소형 SUV 초기품질지수 부문 최고에 꼽히기도 했다. 최근 출시된 2017년형 스포티지는 기아의 근거있는 자신감이 결집된 모델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유럽 스타일의 개성있는 디자인과 넓지만 조밀하게 짜여진 실내, 2.0 터보엔진을 장착한 스포티한 달리기 성능이 장점이다. 상품성이 좋다보니 소형 SUV 붐을 맞아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워드 임 부장은 “새로 출시된 스포티지는 자동차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파워트레인, 트랜스미션, 서스펜션 3개 부분에서 모두 최고의 평가를 듣고 있다”며 기아차의 끝없는 성장과 도전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조현범 기자

2016-07-14

현대차 "AS는 전근대적" 불만…같은 문제 반복돼도

일부 현대차 구매자들이 부실한 애프터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현대 미주법인이 한국어 고객센터를 운영하지만 문제 해결에는 더딘 모습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2014년 9월 현대 제네시스 세단(2013년 제조)을 장만한 이진호(50대)씨는 3개월이 넘도록 골치를 앓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이씨는 "새 차를 사고 3년도 안 됐는데 차량 범퍼 앞뒤 페인트가 저절로 벗겨졌다"면서 "워런티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 딜러에 수리를 요청했지만 1차 수리 후 페인트가 또 벗겨졌다. 현대가 아니라 서비스는 전근대적"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현대의 주력 자동차인 제네시스를 구입한 이씨는 한국어 고객센터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월 차량의 문제점을 알리고 수리를 요구했는데 3개월이 지나도록 워런티 적용 여부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 10일 전에야 차량을 다시 수리했는데 현대 측에서 수리비 지급을 거절한 상황"이라고 분개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60대)씨는 소나타 세단을 샀다가 1년 넘게 고생했다. 김씨는 "애국심에 소나타를 한 대 샀는데 배터리 이상으로 시동이 안 걸리는 현상이 3번 이상 계속됐다"라며 "딜러에 차량 교환을 요구하고 현대 측에도 알렸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차량 교환이 가능한 레몬법(lemon law)을 알아보려 변호사와 한인 단체를 수없이 찾아갔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한국어 고객센터 관계자는 한인 차주가 제기하는 문제점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고객센터 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사례를 접수한 뒤 딜러 측과 연락을 취해 도와드리고 있다"며 "수리 여부 결정과 견적을 내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차량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고객센터에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6-14

현대 전기차, 2년 뒤 테슬라와 동급 내놓는다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 심장부인 이 연구소 내 환경기술센터에선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EV)의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다. 이날은 영하 40도~영상 60도의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모의주행실험이 이뤄졌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가 다양한 기후에서 정상 작동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업계 최고 수준인 10년/20만㎞의 배터리 수명을 보장한다. 모의 주행에 이어 연구소 주행로에서 실제 주행실험이 이뤄졌다. 이 실험엔 기자도 동승했다. 아이오닉 전기차의 최고 시속은 170㎞(약 106마일)가량. 모터로 주행하는 만큼 변속 없이 '1단 직결' 상태로 '시속 0~170㎞'까지 가속이 가능했다. 일반 디젤 차량보다 조용한 것도 전기차의 장점. 엔진 소리가 없으니 주행 중 바람소리(풍절음)나 노면 마찰음 등이 크게 들리는 게 전부였다. 이런 성능의 아이오닉 EV는 본지가 단독 입수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3단계 중장기 로드맵' 중 1단계에 해당한다.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90㎞(118마일) 가량. 2단계는 2018년 상반기까지 테슬라모터스의 '모델3'와 유사한 '1회 충전 200마일 주행 가능 차'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출시 시기가 '모델3'와 비슷해 테슬라와의 정면 대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00㎞(180마일) 이상 장거리 주행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라며 "현재 세단형 차로는 배터리 적재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을 기반으로 출시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3단계는 전기차의 콥셉트와 기술력을 현대차그룹 내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250마일)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쯤 되면 세계 최고의 '전비(전기차의 연비)'를 달성하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개발을 총괄하는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이 센터장은 "1회 충전으로 얼마나 갈 수 있느냐는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라며 "현존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는 중국 BYD의 전기차(E6)로 18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하지만 누구도 우수한 전기차라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의 진짜 실력은 일반 차의 연비와 유사한 개념인 전기차 연비(전비)"라며 "아이오닉 EV는 자체 인증 기준으로는 세계 최고라 꼽히는 BMW의 i3(전비 32.8㎞/L)를 능가하는 수준의 전비를 기록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비는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총거리를 개스나 디젤 등 L나 갤런당 유종 사용 시 연비로 환산한 개념이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대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관련 기술력이 떨어진다면 아이오닉 EV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를 내는 건 불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 진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지금도 대부분의 배터리 업체가 적자를 보고 있는데, 우리가 뛰어드는 게 맞는 건지는 회의적"이라며 "다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리튬-에어 배터리나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력은 꾸준히 쌓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전기차는 물론 그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온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른바 '전기·수소 병진' 정책이다. 전기차가 당장은 대세처럼 떠오르고 있지만 그 위세만큼 실속은 크지 않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예를 들어 2020년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연 1억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중 순수 전기차의 판매 대수는 1%(100만 대 전후)에 그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부터 수소차를 도로에서 시험운행하며 각종 데이터를 보관·분석해 왔다. 이미 스택(발전기)과 운전 관련 각종 부품, 모터, 감속기 등을 모듈화해 엔진룸에 넣는 데 성공했다. 도요타를 비롯한 후발주자의 설계·양산 기술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일반의 평가다. 하지만 비싼 가격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대당 판매 가격은 8000만원(6만9000달러) 대 중반을 넘나든다. 이수기 기자

2016-05-05

현대차·기아차 엇갈린 4월 판매실적

글로벌 차량제조업체들의 지난 4월 미국시장 신차판매가 역대 4월 기록 중 최고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기록도 갈아치울 것이란 평가다. 3일 발표된 각 제조업체들의 판매실적을 통해 업계 분석가들은 올해 4월 중 신차판매는 지난해 4월 대비 5%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세운 연간 최다판매(1740만 대) 기록도 10만 대 정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희비는 엇갈렸다. 기아차가 역대 4월 판매 신기록을 세운 것과 달리 현대차는 지난해 4월 대비 8.5% 하락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4월 중 5만6508대를 팔아, 지난해 세운 4월 중 역대 최다 판매실적인 5만3282대를 6.1%나 넘어섰다. 4월까지 누적 판매실적도 20만2829대로 지난해 4월까지 판매분보다 4.3%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차 4월 판매 증가를 이끈 차종은 포르테와 스포티지, 쏘렌토였다. 포르테는 9740대가 판매돼 지난해 4월 대비 35.6% 증가했다. 스포티지(7645대)와 쏘렌토(1만353대)도 각각 78.9%, 5.6% 늘었다. 현대차는 6만2213대 판매로 지난해 4월(6만8009대)보다 5796대나 감소했다. 4월까지 누적판매도 23만5543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나 줄었다. 현대차는 엑센트와 벨로스터, 제네시스가 각각 93%, 58%, 9% 판매증가한 게도 추가하락을 막았다. 미국차 '빅3' 의 판매도 엇갈렸다.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가장 높은 5.6% 성장을 기록하며 19만9631대, 제너럴모터스(GM)는 3.5% 감소한 25만9557대, 포드는 3.6% 증가한 22만9739대 판매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차 중에서는 혼다와 닛산이 각각 14%, 13%씩 성장했고 도요타는 3.8% 증가에 그쳤다. 김문호 기자

2016-05-03

현대차에 ‘천사 갑질’ 요구한 납품업체 직원 해고했다면…

작업장 안전규정 위반으로 적발된 하청업체의 한 직원이 원청업체를 찾아가 안전과 처우 개선을 요구한다면 원청업체의 ‘도리’는 무엇일까. 12일 제11지구(애틀랜타) 연방 항소법원은 연방 노동부가 앨라배마주 셀마 소재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인 ‘레노솔시팅’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소송 관련 항소심 심리를 열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해 3월 몽고메리 현대자동차 공장 앞에서 레노솔의 작업장 안전개선 시위를 주도한 킴 킹씨가 보복으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그 다음달 소송을 제기했었다. 연방법원 앨라배마 지부는 레노솔에 대해 ▶노동부 조사관들의 조사를 방해하지 말 것 ▶직원들에게 수사 비협조를 지시하지 말 것 ▶작업장 안전에 대해 항의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말 것 등을 지시하는 예비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내리고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날 열린 심리는 레노솔측이 이러한 예비명령에 관해 제기한 항소심을 다루는 것. 레노솔은 현재 킹씨에 대해 별도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생산 제품의 전량을 현대차에 납품하는 레노솔의 근로자 다수는 수년 전부터 만성호흡기 질환과 기침, 기관지염, 호흡곤란, 천식 증세를 호소해왔다. 지난 2014년 예일대 연구 결과, 일부 근로자 혈액에서 유해물질인 톨루엔 디소시아네이트(TDI)가 검출되기도 했다. 연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중대한 작업환경 안전규정을 위반했다”며 레노솔에 벌금을 부과했다. 레노솔 직원들은 흑인민권운동의 기념비적 사건인 ‘피의 일요일’ 50주년을 맞아 작년 3월 몽고메리 현대차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대차는 협력업체들에게 작업장 안전과 임금 개선을 요구하라”, “현대차를 위해 시트를 만들다 몸이 망가졌다” 등의 피켓을 들고 행진했고, 킹 씨는 대표로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편지를 당시 김준하 현대차 공장 법인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경비원에 제지당했다. 남동부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이처럼 작업장 안전규정 시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OSHA는 앨라배마 밸리 소재 협력업체인 ‘대일USA’에 대해 반복적인 안전규정 위반을 이유로 17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조현범 기자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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